작법
윌리엄 골드먼의 주장에 따르면 모든 이야기의 결말의 핵심은 관객이 원하는 것을 주되 관객이 기대치 못한 방식으로 주는 것이다. 매우 자극적인 원칙이 아닐 수 없다. 우선 관객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? 관객은 해피 엔딩을 원한다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말하는 제작자들이 수두룩하다.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건 기분 좋게 끝나는 영화가 우울하게 끝나는 영화보다 돈을 더 많이 벌기 때문이다. 이건 불쾌한 경험을 줄 법한 영화는 절대 보러 가지 않는 소수의 관객들로 인한 현상이다. 대개 그들이 하는 변명이란, 사는 게 이미 충분히 비극적이라는 것이다.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사람들은 영화 속의 부정적인 감정만 피하는 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게 드러난다. 그들은 괴로움이 아예 없는 게 행복이라..